top of page
3챕.png

[       ]

외관

[                             ]

빅터 카일레스티스

V i c t o r   C a e l e s t i s

afdsds2.png

[

성별

[          ]

남성

코드 네임

-

[          ]

나이

20

]

[          ]

키/체중

189cm/단단한

1.gif

1965

 억센 금발을 짧게 다듬어두었다. 머릿속은 색이 짙고 끝으로 갈수록 금빛이 돈다. 뒤통수가 잘 닦아놓은 구리처럼 보일 때가 있다. 앞 꼬리가 짙은 눈썹 아래 두 눈은 옅은 녹갈색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나 번개가 치는 날이면 녹색으로 빛난다. 단단한 이마와는 다르게 애티가 나는 두 뺨은 햇빛에 붉게 그을렸다. 웃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간극이 크다.

 

 잔 상처가 많은 발은 빛을 보지 못해 희고 양손은 오이씨처럼 길쭉하다. 큰 키는 아니지만 이제야 벌어지기 시작한 어깨며 튼튼한 두 다리는 앞으로의 성장을 가늠케 한다. 왼팔 손목에는 끈 따위를 팔찌처럼 묶어둔다.

 

 

1967

 여전히 억세고 짧은 금발을 아무렇게나 세워두었다. 각이 잡힌 턱과 광대는 완연히 청년의 그것이다. 표정은 늘 밝다. 웃는 낯이 아닌 그를 상상할 수 있을까?

 쉴새 없이 에너지를 방출하던 몸은 웃자라 단단해졌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다져진 팔다리, 큼직한 두 손과 흉터투성이의 발. 왼팔 손목에는 낡은 천으로 된 매듭 팔찌를 차고 있다.

1970

 짧고 억센 금발은 전보다 어두워졌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처럼 뻗쳐있는 날도 종종 있다. 타인과 어울려다니며 크게 웃어대던 그였으나 근래는 혼자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말을 걸면 이전처럼 웃어온다.

 

 작년 중순부터 서서히 성장이 멈추었다. 여전히 크고 단단한 몸이지만 이전보다 묘하게 마른 감이 있다. 발목 언저리까지 자잘하게 긁힌 상처들이 있다. 왼쪽 손목에는 천으로 된 매듭 팔찌를 차고 있다.

vic2.gif
3챕.gif

[       ]

성격

1965

변덕스러운 /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는 / 활기찬 / 다정한 / 호전적인 / 능청스러운 / 혼란스러운

1967

확신하는 / 자신만만한 / 매서운 / 불만족

1970

권태감

[       ]

능력

구현

일렉트로키네시스.

 

 천벌. 태양과 공존하는 번개. 날씨와 무관하게 원하는 곳에 번개를 내려칠 수 있다. 특정 지점의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전기를 방출한다. 특별한 동작도 접촉도 필요 없다. 낙하지점이 시야에 들어오기만 한다면 낙뢰가 떨어진다. 하지만 누구든 그가 능력을 사용하는 타이밍을 알고 있다. 불필요하게 발을 구르거나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긋기 때문이다. 등 뒤는 무방비하지만, 정신계의 시야 공유 보조를 받으면 뒤쪽으로도 범위가 늘어난다. 방출이 시작되는 곳으로부터 대상까지의 거리가 짧아 빛과 소리가 도달하는 데에 걸리는 시차가 거의 없다. 본인이 만들어낸 번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세기는 인체에 해를 줄 수 없는 정전기부터 낙뢰 이상까지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1. 단일 대상

 세기 및 위치 정확도를 100% 보장할 수 있는 범위는 전방 200m 내외. 범위 안에서라면 결코 빗나가지 않는다. 시야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날씨나 서 있는 높이에 따라 범위가 50m 이상의 편차를 가진다. 도시에는 장애물 없이 200m까지 뻗은 곳이 잘 없어서 최대 범위에 사용해본 적이 많지 않다.

 200m 바깥으로 나가면 세기가 확연하게 꺾인다. 멀어질수록 큰 폭으로 빗겨나간다. 최대 사용 범위는 500m.

 

2. 복수 대상

 방출은 순간이다. 다수의 번개를 한 번에 쏟아내는 것처럼 보일 만큼 빠르게 연사하는 것에 가깝다. 대상이 셋을 넘기는 순간부터 세기가 의도한 것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정확도 또한 갈수록 떨어지는 식. 하나하나 공격하는 것보다 실용성이 떨어지나, 연출하기를 좋아하는 그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방식이기도 하다.

+1967

1. 단일 대상

 300m까지 흔들림 없이 커버한다. 정확도와 세기 관계없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거리는 750m까지 늘어났다. 매해 번개의 세기가 최고치를 갱신한다.

 

2. 복수 대상

 동시로 보일 만큼 연사할 때 완벽하게 성공하는 대상은 다섯 번째까지. 그 이후는 정확도와 세기가 꺾이지만, 이전보다 오차가 줄어들고 있다.

+1970

1. 단일 대상

 입학할 즈음 최대 거리였던 500m까지 수월하게 타겟을 맞추어낸다. 권능이 닿는 곳은 1km까지. 몸짓을 써가며 능력을 사용하는 일이 줄어들었다. 

 

2. 복수 대상

 일곱 번째까지 완벽하게 연사가 가능하다. 그 이후는 조금씩 빗겨나가거나 세기가 약하지만, 무시할 바는 되지 못한다.

[       ]

기타

1965

Acting Thomas

 

 그의 생일은 1949년 10월 5일로 기록되어있으나, 정말 그 날에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뉴욕 시 외곽, 성 바오로 성당 산하의 고아원에서는 제 나이를 말하지 못할 만큼 어린아이들의 생일을 그 낡은 나무문 앞에 버려진 날로 고정했다. 이름은 토마스 리Thomas Lee. 전화번호부를 열어보면 이와 같은 이름이 수십 개는 늘어서 있다. 토마스는 언제나 제 이름이 따분하다 생각했고, 그와 같은 날에 버려진 이다도 마찬가지였다.

 

 이다 앤더슨Ida Anderson. 토마스처럼 갓난아기일 때 버려진 그녀는 왼손잡이로, 식사 시간만 되면 수녀들에게 호되게 혼이 나고는 했다. 이다와 토마스는 자신들이 닮은 구석이 많다고 생각했다. 한날 고아원에 들어선 둘은 신부의 강론이 반쯤 지나가면 사이좋게 졸기 시작했고, 배곯이를 해도 함께했다. (낮에 먹은 스튜에 들어간 생선이 상해 고아원의 모든 아이가 아팠다는 사실은 무시했다.) 둘은 서로의 공통점을 꼽으며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했는데, 특히 많이 언급된 것은 눈이었다. 이다의 청보라색 눈동자는 빛에 따라 파란색으로도, 자주색으로도 변했고, 토마스는 서너 살부터 자신의 녹갈색 눈으로 그녀의 동공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했다. 고집이 세고 말을 안 듣기로 유명했던 이다와 토마스는 특별히 다투는 일도 없이 함께 자랐다.

 

 이변이 생긴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두 사람이 7살이 되던 해였다. 성당의 측의 실수로 1년 늦게 학교에 입학한 이다와 토마스는 같은 반의 아이들보다 반 뼘쯤 컸다. 당연하게도 다른 아이들보다 배우는 것이 빨랐고, 수학 문제를 가장 먼저 푸는 사람에게 주는 딸기 사탕은 대체로 이다나 토마스의 몫이 되었다. 선생의 총애에 따른 어린아이들의 유치하지만 한계 없는 질투, 또는 고아원 출신을 무시하는 마음. 한 아이가 이다와 토마스를 이간질하며 나서기 시작했고, 그건 퍽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이다는 억울했고, 토마스는 화가 났다. 내 말 좀 들어, 토미! 그때였다.

 

 내 말 좀 들어, 토미! 토마스는 이다의 생각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토마스를 잡았던 이다의 손에서부터 흘러나왔을까. 두 사람의 머리가 이어지는 듯했다. 토마스는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마저도 이다의 것이었다. 이다는 정신계 뮤턴트였다.

 

 이다의 능력을 알게 된 후로 두 사람의 대화가 줄어들었다. 정확히는, 목소리를 통한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이다와 토마스는 자신들을 능력의 실험체로 썼다. 생각뿐만이 아니었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오감과 정신. 뇌의 공유였다. 일방적으로 흘려보내는 것은 물론 읽어 들이는 것도 가능했다. 맑은 휴일, 마주앉은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모든 것을 공유했다. 세상이 두 개의 레이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토마스는 이다의 파란 눈동자를 봄과 동시에 자신의 녹색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이다와 토마스는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오해의 여지조차 없었다. 손을 놓아도 둘의 생각과 감각은 빈틈없이 이어졌다. 그 후로 단 한 순간도 그들은 공유를 끊지 않았다. 두 사람은 동시에 잠들고 동시에 웃었다. 필요할 때에만 둘을 나누어 움직였다. 두 사람은 이다와 토마스를 연기하기 시작했다.

 

 토마스의 능력이 발현된 것은 이다와의 연결을 경험한 바로 그 해의 일이었다. 별다른 것은 없었다. 이다를 물고 도망친 쥐를 잡으려 했을 뿐이었다. 둘에게는 놀잇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해가 지나고, 이다는 토마스와의 공유를 유지한 채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 들이는 것에 성공했다. 그녀가 알게 된 것은 당연하게도 토마스에게도 흘러들어 갔다. 지식의 습득도 타인과의 관계도 점점 쉬워졌다. 이다와 토마스는 두 개의 육체에 역할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다는 타인에게 접근하기 쉽도록 무해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토마스는 타인이 함부로 이다를 해치지 못하도록 거칠고 공격적인 모습을. 능력에 따른 분업은 세상이 원하는 모습과 닮아있기도 했다.

 

 토마스는 학교에서도 성당에서도 문제아로 자리매김한다. 두 사람이 12살이 되던 해, 세 살 위의 남자아이가 이다에게 가진 욕망을 엿봤다. 그 날의 혐오감과 분노는 누구의 것이었을까? 응징은 토마스의 몸으로 이루어졌다. 남자아이의 앞니 세 개가 나가고 코뼈가 부러진 후, 토마스는 퇴학당한다. 이다도 다시는 학교 문턱을 밟지 않았다.

 

 이러한 분업은 지속성이 떨어진다. 신부와 수녀들마저도 토마스의 처분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자, 그들은 모든 것을 지우고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들은 비가 쏟아지는 밤에 고아원을 몰래 나섰다. 유난히 천둥번개가 많이 치던 날이었다. 

 

 

Acting Messiah

 

 Victor & Gloria Caelestis. 이름을 갈아치운 빅터와 글로리아는 빅터의 능력을 도둑질에 이용했다. CCTV와 경비는 번개 앞에 무용했고, 들어서지 못할 곳은 거의 없었다. 적잖은 양의 현금을 챙겨 들고 향한 곳은 뉴욕의 지하철과 뒷골목이었다. 앞으로 나선 것은 빅터였다. 남자를 영웅으로 내세우는 것이 더 편한 시대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길거리로 나선 아이들에게 선언했다. 내가 너희를 구하러 온 메시아다. 빅터와 글로리아는 신의 그늘 아래에서 자랐고, 그 안에서 수없이 많은 이들의 머릿속을 읽어왔다. 종교를 이용하는 방법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신의 아들 빅터, 그의 사제 글로리아. 보호자가 없는 12살짜리 어린아이 둘. 비웃음거리가 되기 충분했지만, 빅터의 능력은 권능이라 일컬을만한 성질의 것이었고 글로리아의 능력으로 그들이 원하는 말 무엇이든 해줄 수 있었다. 그들을 잡아들이려는 이들로부터 보호했고, 그들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를 보듬었다.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맞춤형 사랑이었다. 처음에 의심하던 이들이 눈빛을 바꾸어 빅터를 따르기 시작했다. 네가 신의 아들이라면 왜 이렇게 구차한 곳으로 기어드는 거야? / 구원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지.

 

 시궁쥐들의 메시아. 빅터와 글로리아는 그 역할이 퍽 마음에 들었다. 신의 아들이라는 말을 빅터의 허세쯤으로 여기는 아이들도 있었으나, 그런 이들도 빅터의 번개는 경외했다. 사이비 집단이라기에는 규모도 작고 구성원들도 어렸지만, 빅터와 글로리아는 그 안에서 오는 권력을 만끽했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빅터였지만,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것은 글로리아였다. 벌과 보상은 확실하게. 불순한 이는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혹은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하게. 사람에 따라 최적의 방법으로 구슬렸다. 저녁이 되면 가출 청소년 열 두엇이 빅터와 글로리아 앞에 꿇어앉았다. 글로리아가 그들 사이를 지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빅터는 그날의 전리품(도둑질로 얻은 물건들)을 배분하고 의심하는 이에게 나직하게 경고했다. 

 

 소꿉장난 같은 신앙 위로 3년이 흘렀다. 빅터와 글로리아는 서로를 구분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둘은 언제나 함께했고, 누구의 시야인지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마주 보면 빅터가 바라보는 글로리아와 글로리아가 바라보는 빅터가 동시에 보였다. 왼손잡이였던 글로리아는 빅터의 감각에 익숙해져 오른손도 수월하게 사용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생각을 속속들이 알았으므로 능력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았다. 글로리아의 눈을 통해 본 곳에도 번개는 정확하게 떨어졌고, 글로리아가 읽어낸 타인의 기억은 빅터도 읽을 수 있었다. 빅터는 글로리아였고 글로리아는 빅터였다. 하나의 자아가 두 개의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빅터와 글로리아는 육신에 이름을 붙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 혹은 그, 혹은 그녀는 분리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엑스맨이 자비에의 뜻을 들고 빅터와 글로리아를 찾은 것은 그즈음이었다. 내가 이런 곳에서 썩을 사람은 아니지. 빅터는 자신의 역할에 맞춰 오만하게 말했다. 글로리아 또한 입학 제의를 받았으나 조용히 거절했다. 이견은 없었다. 빅터가 나선 것은 연극의 연장,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보험이었다. 그들을 따르던 집단 앞에서 빅터는 고개를 쳐들고 다시 선언한다. 너희에게 공백의 5년을 주겠다. 돌아와 너희가 이뤄둔 것을 보겠다. 글로리아의 눈으로 내가 늘 보고 있음을 잊지 마라. 빅터는 글로리아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떠나는 날, 빅터와 글로리아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 처음 공유를 시작한 날로부터 8년. 글로리아가 연결을 끊었다. 빅터는 갈색 눈동자가 보이지 않아 자신이 빅터임을 알았다. 자신이 들어선 육체를 잊지 않기 위해 그들은 손목에 끈을 하나씩 매었다. 왼팔에 묶여있다면 빅터, 오른팔에 묶여있다면 글로리아. 경험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다시는 하나였던 빅터와 글로리아로 돌아갈 수 없었다. 설렘과 혼란 사이에 불편하게 자리한 감정이 있었다. 빅터는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을 자비에 스쿨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다.

 

 빅터와 글로리아는 작별인사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서로에게 말하는 법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

 

 

 

Acting Gloria

 

삶이 그저 하나의 꿈에 불과하다면

우리 중 누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그리고 누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날까?

글로리아.png

- 글로리아 카일레스티스. 서류상의 이름은 이다 앤더슨. 또다른 빅터 카일레스티스. 검은 머리카락에 청보라색 눈동자. 창백한 피부.

 

- 정신계 뮤턴트. 접촉한 인물과의 뇌 공유가 가능하다. 한 번 이어지면 글로리아가 (혹은 빅터가) 원할 때까지 유지된다. 끊어진 연결을 잇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더 접촉이 필요하다. 일부부터 전부까지, 일방적으로 읽어 들이거나, 자신을 내보이는 것은 물론 쌍방향의 공유 또한 가능하다.

 

- 모든 연극의 감독. 카일레스티스는 빅터를 앞에 내세우고 글로리아에게는 그림자 속에 앉아 모든 것을 관리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 빅터가 자비에 스쿨로 떠나고 이끌던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Acting Victor

 

- 자신의 성을 한 번 끊어 발음한다. 빅터 카일ㅡ레스티스. 글자로 적힌 것을 보지 못한 사람은 카일을 미들네임으로 쉽게 착각한다.

 

- 현실감과 윤리의식이 결여되어있다. 삶을 연극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교성은 좋으나 사회성이 불안정하다. 상대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교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새로운 것들에 대한 애정. 빅터는 자비에 스쿨이 퍽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궁금하기는 처음이야. 

 

- 7살 이후로 줄곧 이중으로 겹친 세상을 경험해왔기 때문에 신체 하나로 느끼는 것들이 낯설기만 하다. 사소한 것에도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얼굴로 웃는다.

 

- 어느 쪽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모를 성격이 마구 뒤섞여있다. 다정함을 연기한 이다, 폭력을 가장한 토마스, 오만함을 둘렀던 빅터, 영리함을 앞세운 글로리아. 모든 부분이 연기였다. 적어도 빅터가 보기에는 그랬다. 어느 것도 오롯하게 자신의 것이라 느끼지 못한다. 현재 자신의 상태가 불완전하다 느낀다. 부재가 두드러지는 것이 싫어 시끄럽고 극적인 곳마다 자리한다. 자비에 스쿨에서는 어떤 얼굴을 써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그런 탓일까,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하다. 본인도 혼란스러워하는 듯하다.

 

- 자신이 빅터인지 글로리아인지 헷갈리곤 한다. 그럴 때면 왼팔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린다. 나는 빅터 카일레스티스. 머리끈, 노끈, 운동화 끈, 리본, 가끔은 전선. 무엇이든 상관없다. 왼쪽 손목에 늘 끈을 하나 매어둔다.

 

- 활동량도 많고 식탐도 많다. 배가 부를 때까지 먹고 허기로 고통스러울 만큼 움직인다. 비가 퍼붓는 날이면 운동화를 벗어 던지고 뛰쳐나가 눈에 띄는 나무와 가로등마다 번개를 내리꽂으며 달린다. 더는 달릴 수 없을 즈음이 되면 해방감으로 가득 찬 갈색 눈동자를 번들거리며 돌아온다.

 

- 당연하게도 비 오는 날과 높은 곳을 좋아한다.

-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Jailhouse Rock. Let's Rock!

1967

Acting Itself

- 빅터, 빅, 브이 빅토르, 비토. 애칭들 사이에서 성씨를 조금씩 밀어내고 있다. 이것을 독립이라 해도 좋을까?

- 여전히 결여된 현실감과 윤리의식. 다만 자비에 스쿨에서의 가르침과 동년배 아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다른 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했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은 그대로.

- 자신의 인격을 여러 갈래로 나누어 인지한다. 이다, 토마스, 빅터, 글로리아, 그리고 현재의 자신. 이 다섯은 다른 인물이되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혼란을 거두었다. 내적인 하나를 고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를 이루는 것은 다수여도 머릿속에는 한 가지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인지한다. 자신을 이루는 것들을 능숙하게 이용한다. 행동을 조율해나간다. 늘 고지를 쫓는다.

- 셉티무스에게 받은 매듭 팔찌를 언제나 왼손에 차고 다닌다. 약속의 증거이자, 인지의 말뚝. 본래부터 낡았던 물건은 거칠게 움직이는 주인의 행태에 계속 해져간다. 그가 팔찌를 중히 여기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

- 비 오는 날에 달리는 버릇은 아직 고치지 않았다. 이유 모를 구속감을 느낀다.

- 관심을 두는 과목은 미신과 역사. 그리고 아주 일부분의 물리. 전기 파트 말고는 저한테 쓸모가 없는 것 같은데요.

1970

I

- 나는 연기했던 모든 모습이 나임을 인정한다. 그들이 아는 나와 꾸며냈다 믿었던 행동 모두 내 것이다. 하나의 원본을 두지 않고 가장만을 남겨 그 자체가 되었다. 나와 글로리아가 완벽함을 만들었다 믿었으나, 기형적인 자아를 일구어냈을 뿐이다. 글로리아도 나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을까?

 

- 내 행동이 크게 달라졌다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익숙한 삶의 방식을 져버리기에는 이곳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모두가 나를 그렇게 인지하고 있다. 

 

- 내 왼손에는 셉에게 받은 매듭 팔찌가 있다. 내가 타고다니는 바이크는 몇년 전 요한이 내게 선물한 것이다. 내가 가진 것들 중 가장 귀하다.

 

- 나는 여전히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 나는 비가 오는 세상을 불태우는 상상을 한다.

 

- 나는 불완전하다.

- 나는 빅터 카일레스티스. 곧 글로리아를 만나러 간다.

XAVIER'S SCHOOL

FOR

GIFTED YOUNGSTERS

afdsds2.png

© Copyright 1965 by Xavier's School. Proudly created with Wix.com

Contact Us

Tel: 1-800-312-9951

Email: professorX@mysite.com

Address

Salem Center, NY 10560

bottom of page